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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y Ryan 내한] 펫매너와 유창성을 위한 트레이닝
(사)한국애견협회
2019년 05월 27일


지난 5월 2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리센츠호텔 세미나실에서 (사)한국애견협회가 주최하는 테리 라이언의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펫매너와 유창성을 위한 트레이닝을 주제로 3일간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의 강연자인 테리 라이언은 세계적인 긍정강화 훈련의 전문이다. 작년에 이어 협회의 초빙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테리 라이언(Terry Ryan)은 워싱턴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1968년부터 50년 동안 반려견의 훈련과 강의를 해온 인물이다. 남편인 Bill Ryan과 Legacy Canine Behavior & Training Ind를 공동소유하고 경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르치는 보상에 기초한 (reward-based) 애견훈련 방법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에는 ‘긍정의 힘’을 주제로 4일간 긍정강화 훈련의 논리와 기술, 문제 행동에 대한 대처, 수업 방법의 개발과 견주 교육에 대한 의사소통 방법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 하지만 수업 내용이 다소 어렵다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사)한국애견협회는 참가자들이 좀 더 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수업의 참여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세미나 주제를 ‘펫매너와 유창성을 위한 트레이닝’으로 잡았다. 





답을 주지 않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가르치는 세미나

‘유창성이란?’ 창의성 가운데서 여러 가지 관점이나 해결안을 빠르게 많이 떠올리는 능력이다. 이번 세미나 주제가 유창성에 포인트가 맞춰진 데에는 최근 이웃 간 갈등이나 개물림 사고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개들의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데 있어 트레이너들이 좀 더 유연한 사고로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이다. 



바닥에 한줄의 테이프가 붙어있다. 이곳에 강아지의 네 발을 올려 놓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테리 라이언의 말에 따르면 약 100가지 방법이 존재한다고 한다. 



테리 라이언의 강의는 반려견을 교육하는 데에 있어 어떠한 특별한 팁이나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세미나의 주제가 유창성에 맞춰진 만큼 이번 강연에서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닌 원하는 결과를 찾아가는 방법을 참가자들이 직접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데에 집중하였다. 그렇기에 수업은 짧은 이론 교육과 질의 응답시간, 그리고 그룹토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반려견 교육을 어렵게 생각하는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해 여러 가지의 훈련과 행동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게임을 배우고, 직접 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교육은 즐거워야 한다 - 게임을 이용한 훈련법




다음은 세미나에서 소개 되었던 ‘강아지의 사회성을 길러주는데 좋은 게임’의 내용이다.


준비물 : 반다나 혹은 끈

방법

1. 여러 사람이 손에는 반다나(스카프 또는 끈도 OK)를 들고 둘러선다

2. 강아지를 번갈아가며 부른다

3. 강아지가 반응하여 오면 칭찬과 보상을 해주고 강아지에게 반다나를 묶어준다 




언뜻 보기에는 아주 간단해 보이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 안에는 두가지의 훈련요소가 들어있다. 

첫 번째는 개에게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줘 사회성을 길러주고
두 번째는 개가 풀려났을 때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오는 훈련을 시켜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테리 라이언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게임에는 명확한 목적과 훈련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게임을 셋팅할 때 가급적 경쟁구도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게임의 목적이 반려견을 교육하는데 있으므로 승자와 패자를 나누기 위해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본 것이다. 만약, 게임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반려견이 있다면 게임에서 배제시키지 말고 특별지도를 통해 익숙해질 기회를 준 후 다시 게임에 참가하도록 유도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책임트레이너는 게임이나 수업 중 반려견의 감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하며 개가 너무 예민해하거나 불안해하면 개가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려견 교육은 반려견 교육자를 교육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테리 라이언 세미나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반려견과 함께 보호자를 교육하는 법도 가르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반려견 훈련에 주로 사용되는 클리커 활용법에 대한 강의도 진행되었다. 

다음은 세미나에서 소개 되었던 클리커를 활용한 반려견 보호자나 훈련사를 위한 게임이다.


 준비물 : 클리커, 주사위


게임 방법
1. 2인이 짝을 짓는다
2. 한사람은 홀수를, 한사람은 짝수를 선택한다.
3. 짝수를 선택한 사람이 먼저 주사위를 굴린다.
4. 주사위의 눈금에 따라 홀수/짝수에 해당하는 사람이 클리커를 누른 후, 주사위를 다시 굴린다.
5. 익숙해지면 홀수/짝수를 바꿔서 진행한다.




이 게임의 목적은 반려견의 행동에 빠르게 반응하여 정확한 클리커 타이밍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 외에도 카드를 이용한 게임과 종이컵을 이용한 게임 등 클리커를 활용한 게임들이 소개 되었다. 




‘틀림’이 아닌, 다르게 생각해보기


테리 라이언은 훈련과 교육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변의 작은 물건, 작은 행동 하나도 생각을 달리한다면 무엇이든 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테리 라이언 세미나를 들으며 느낀 가장 인상적인 점은 테리 라이언은 단 한 번도 학생의 질문이나 의견에 대해 틀렸다고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를 처벌하거나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는 이상 테리 라이언의 수업에서 ‘틀린’ 방법은 없었다. 단지 서로 ‘다른’ 정답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3일간의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도 참가자들이 얻은 정답은 모두 달랐을 것이다. 테리 라이언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로도 때로는 충분한 해답이 된다고 말했다. 





3일간의 세미나 동안 테리 라이언은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친절했다. 자신의 신념에 맞게 학생들을 존중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의견을 내는데 소극적이었던 학생들도 테리 라이언의 이러한 수업 방식을 통해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갔다. 이러한 수업 방식은 한국사람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틀릴까봐 걱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반박 당할까봐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테리 라이언은 달랐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테리 라이언의 세미나는 반려견을 교육하기 이전에 반려견을 교육하는 반려인을 먼저 춤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칭찬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는 법을 가르쳤다. 아마 테리 라이언이 알려주고 싶었던 유창성을 키우는 법은 이러한 것이 아니었을까 조심히 짐작해 본다. 



- (사)한국애견협회 뉴스레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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