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사촌격인 아일랜드 테리어와 같이 에이레의 블루 테리어는 1800년대 전에는 거의 기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종종 들리는 전설에 따르면, 블루 종의 조상은 1700년대에 트랠리 만 부근에서 난파된 배에서 헤엄쳐 아일랜드 해안에 상륙했거나, 또는 1588년 스페인 무적 함대에서 헤엄쳐 나왔다고 하기도 한다. "이 어두운 털색의 생존자가 그 지방의 테리어와 짝지어져서 어두운 푸른색 털과 테리어의 모습과 기질을 지닌 강아지들을 탄생시킨 듯하다."
케리주나 다른 내륙지방 고유의 "검푸른 색" 테리어들이 그들의 시조로서 이들과 "검은 생존자"가 교배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 개의 다소 부드러운 곱슬털은 테리어들 사이에서 확실히 두드러진다. 위의 모든 증거와 더불어 난파선에서 생존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더라도 그 개가 어떤 종류의 개였는지 알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 개는 이 지방의 테리어에게 목양 능력과 점점 바래는 색소의 긴 털 유전자를 불어넣은 털이 덥수룩한 양치기 개 타입이었을까? 아니면 회색이 되어가는 유전자와 부드러운 곱슬털 및 물에서의 뛰어난 활약상을 물려준 푸들, 포터 및 워터 스파니엘과 같은 종류의 워터 도그였을까? 모든 흥미로운 관측과 그에 대한 해답은 아일랜드 전설의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테리어에게 요구되는 모든 일에 이용되지만, 케리는 특히 "깊은 물 속에서 혼자 수달과 맞붙는" 유일한 개로 알려져 있다. 이 개는 또한 그의 본고장에서 가축들을 돌보는 데도 이용된다.
이 "순수한 푸른색"의 에메랄드 섬 토종견은 아일랜드에서 4개 이상의 클럽이 이들을 후원했던 1920년대에 그 전성기를 누렸다. 1924년 케리 종은 모든 아일랜드 켄넬 클럽 등록견의 25% 이상을 차지했따. 이 때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아일랜드의 국가적 투쟁이 계속되던 시기였는데, 캐리는 아일랜드 애국 지사들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그러나 이 개의 명성은 매우 높아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조차 1920년의 더블린 블루 테리어 클럽은 정치적 울타리 양편에 있던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개에 관한 한 정치는 참을 만 했거나, 혹은 무시되었다. 견종 역사에 따르면, 이 그룹이 주최한 첫 번째 쇼는 당시 아일랜드 KC를 지배하던 영국 KC의 허가 없이 열렸다. 이 때의 심사위원은 댄 놀란 - 아일랜드 공화국군(Irish Republican Army)의 일원 - 으로 당시 영국 당국의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던 인물이었는데, 이 쇼의 관중과 참가자 중에는 영국 KC의 일원들은 물론 경찰들도 섞여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최고의 케리에 와인드햄 퀸 챌린지 컵을 놓고 겨루는 동안 사람들은 모두 이들에게 매료되어 시국 사건은 잊고 말았다. 미국의 애호가들은 1922년 웨스트민스터에서 최초로 이 견종을 전시했다. 더욱 최근의 소유주들 중에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부인과 중량급 챔피언 진터니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 케리는 손질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보여야 한다. 그러나 그 외 다른 곳에서는 털을 조각하듯이 깎고 다듬어서 쇼에 전시된다. 이 개는 장수하는 개로 알려져 있다. 이 개의 가까운 친척인 아이리쉬 테리어와 부드러운 털의 휘튼 테리어처럼 이 개는 다리와 몸이 길다. 케리 블루는 검은색으로 태어나는데, 케리 블루가 확실하다면, 털이 바래는 우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므로 색깔은 점점 회색으로 바래기 시작하여 18개월까지는 영구적인 단일 슬레이트 회색이 된다. 이는 몇몇 수염달린 콜리와 푸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회색, 혹은 색이 바래는 유전자이다.
이 개는 종종 당치않게도 무뚝뚝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1922년 애호가 E.M. 웸의 다음과 같은 표현이 이 개에 대한 가장 적절한 묘사일 것이다. ; "이 개는 ....... 쥐잡이 개로써 견줄 데가 없으며, 애견으로서 손색이 없고, 경비견으로도 믿음직하다."